2015년 11월5일
형수님께 얻은 정보로 가을상추와 취나물을 파종하기로 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할 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조금씩 일어나는 일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즐겁기만 하다
이게 텃밭에서 보내는 즐거움이겠지 ㅎㅎㅎ
지난번 고추대를 뽑고 난 자리에 상추를 파종하기 위해 형냄댁의 소거름 퇴비를 뿌렸다
벌써 시금치도 불쑥 자랐다
여기는 여름상추를 키운 자리에 취나물을 파종하기 위해 퇴비를 뿌리고
다시 흙을 부드럽게 유지하도록 아랫 형님댁의 왕겨도 뿌렸다
여기도 마찬가지
상추씨았
취나물 씨앗
상추씨았을 흩뿌림하고
왕겨를 덮었다
취나물도 흩뿌림하고는 왕겨를 뿌렸다
물을 흠뻑주고는 새싹이 나기를 기다려 본다 (11월10일 싹이 나고 있었음)
취나물도 같은 방식으로 마무리를 했다
저녁에는 고춧대와 말린 고구마즐기로 물을 데워 샤워도 하고 ㅋㅋㅋㅋㅋ
11일날 아침에 둘러본 텃밭에는 마늘도 99%의 싹이 돋아나고 겨울초는 벌써 솎아서 먹을수 있을정도로 자랐다
마당의 잔디를 노란 색깔로 변해 가을이 깊어감을 알려주고 있다
대들보에 메달린 곳감은 아침햇살을 받아 먹음직 스럽게 하고 있네
언제나 이곳에 오면
고향의 느낌과 함께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시골을 느끼게 해서 좋다
비록 지금의 현실이 도시의 생활보다는 한참 열악하지만 그래도 정감이 있고 시골 냄새를 맡으면서 보내는 날들이 너무 좋다
텃밭에서 자라나는 채소들의 성장과 물을 주고 풀을 메면서 흙과 동화가 되고 시름을 잊게 하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이
직장을 다닐때 꿈꾸어 왔던 미래의 생활이 조금씩 현실로 닦아오면서 느끼는 노후의 즐거움이 아닌가
그 즐거움이 이런게 아닐까 생각을 하게 한다
내년 봄에는 아담하고 작은 집을 지을까 생각중인데
집의 위치와 주변 전경에 최대한 어울리도록 도면을 그리면서 보내는 시간은 어찌보면 뜬구름 같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내가 꿈꾸는 아담한 동화속의 주인공으로 변해있지 않을까 싶어 마음속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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