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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의 일몰
발길 가는대로

할일이 없던 어느 휴일 날

by 돌풍56 2016. 9. 22.

2016년 9월18일


3일간의 추석 명절 휴가가 지나고 비가 오는 토요일도 출근을 하고나니 갑자기 멍 해진다

날씨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 무심하게 시간만 흘러 보낸다

결국은 늦잠을 자고 10시 쯤에 카메라를 챙겨 이렇게 멍청하게 노느니 주남저수지에 연밥이라도 촬영을 해볼까 하고 발길을

움직인다

잔뜩 지푸린 날이지만 비라도 간간히 내린다면 괜찮을것 같아서 이다


그런데 막상 도착을 하고 보니 연밥은 커녕 빈 껍데기만 꼬부라져 춤추고 있었다

연꽃단지에는 사람이라곤 없고 제방에도 날씨가 그래서 인지 사람도 거의 없다 

그렇지만 모처럼 쉬는 휴일을 아깝게 보내기 싫어 왔으니 뭔가 한 건을 해야 하는데 분이기가 영 아니네 ㅎㅎㅎ


삼각대를 세우고 망원렌즈에 컨버터까지 장착을 하고 연밭을 들어가는데 장난이 아니다 

연꽃이 만발을 했을때는 길이 반들반들 했었는데 연꽃이 지고 나니 그 많던 인파마져 발길을 끊고 그야말로 논둑길은

잡풀로 인하여 밀림이 되어있고 비 까지 내린 후라 감히 발을 들여 놓기가 힘든다 

이럴줄 알았으면 장화라도 사서 신고 왔어야 하는데 새로산 운동화를 신고 왔으니 ㅋㅋㅋ



                        연잎은 퇴색되어 걸레처럼 너저분 하지만 첫 눈에 들어온 연밥이다


연밥도 시기가 한참이나 늦은터라 씨앗이 없는 껍질 뿐이다


촬영을 하고 보니 연밥이 ET같네 ㅋㅋㅋ


연꽃이 지고난 논바닥에는 물옥잠이 자주색의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연대에 달라붙은 새빨간 우렁이 알


태풍이 휩쓸고 간듯한 연밭 전경 


마음도 내키지 않아 몇 장만 촬영을 하고는 주남저수지 부근에 위치한 메타쉐퀘어 가로수 길을 갔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가로수 길


황금빛 들판 뒤로는 정병산이 안개에 가려져 있다


다시 주남저수지로 왔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차안에서 갖고온 떡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돌격 앞으로 ㅎㅎㅎ


비가 개이니 잠자리가 날아다녀 그나마 위안이 된다 ㅎㅎㅎ


밀림을 헤쳐다니기 싫어서 거의 몇군데에서만 촬영을 했다











겨우 풀숲을 헤치고 다닐만한 논길에서 인증샷도 찍고


이곳 전망데크에 오는데 신발은 풀에 뭍은 빗방울로 인하여 온통 젖고 말었다 ㅎㅎㅎ


주남저수지에는 갑자기 연이 돋아 나드니 이젠 연이 저수지를 거의 잠식하고 있어 철새들이 갈곳이 없을것 같다

언젠가 뉴스에서 철새를 위해 저수지 내부의 연을 뽑아 낸다고 한것 같은데 ~~~ 


날씨가 스스히 개이더니 갑자기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는 주남저수지


오후 2시가 되니 창원시민이 모두 주남저수지를 찾은 것인지 차와 사람들로 발딛을 틈이 없는것 같다 ㅎㅎㅎ 


오전에는 그렇게 썰렁하던 주남저수지가 창원시만의 휴식공간으로는 최고인듯 하다

이렇게 주남저수지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제는 남은 휴일의 시간을 집에 가서 목욕이나 하고 쉬어야 겠다

아까운 일요일 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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