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20일
이제 어언 3년 동안 정이 들었던 동정리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날이다
물론 2015년도에는 자주 들러 일도 하고 했었지만 2016년 부터 지금까지는 인생2막의 직장을 다니다 보니 한 달에 한 두번 밖에
갈 시간이 없었기도 했다
최종 잔금 처리가 마무리 되고 모든 재산권리를 넘겼기 때문이다
그 날
양변기가 얼었다가 녹으면서 동파된 부분을 교체해주고 아랫집 용호형님과 지인들과 인사를 하고 해가 서산에 기울 저녁시간에
동정리를 떠났다. 정말 정이 들고 애착이 많이 갔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
5월이 오면 새로운 농가주택이나 택지를 구입하여 좀더 노후가 즐거운 생활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
돌풍이 도착하면 어디서 알고 왔는지 달려오는 길냥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샤료를 주는데 돌풍이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
모든 짐은 틈틈이 창원집으로 옮겨놓았기에 마무리 청소만 하면 된다
필요없는 가구는 분해하여 용호형님께서 군불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직접만든 테이블과 평상은 공인중개사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섯까래가 멋진 농가주택도 마지막 불을 밝혀 사진을 찍어두고 이젠 안녕이다
우측의 봉창을 보면 뒤의 대나무숲도 보이고 부억으로 통하는 앙증맞은 문 ㅎㅎㅎ
종이로 도배되었던 천정을 뜷은 부억
부억의 간이싱크대
마당끝 텃밭에는 상추하우스도 보인다
자질구레한 이삿짐이 트렁크에 가득하다
텃밭에서 케낸 더덕
이렇게 동정리와는 작별을 하고 떠난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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