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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아섬의 일출
산길 따라서

단독산행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데 ~~~

by 돌풍56 2019. 8. 7.

2019년 8월1일


여름휴가를 맞아 직장동료들과 지리산 산행을 계획했는데 동료들이 여의치 않아 혼자 지리산 천왕봉에 가기로 작정을 했다

몇 년 전에는 설경을 찍을려고 혼자 겨울 야간산행도 했었기에 지리산은 어쩌면 돌풍에게는 친숙한 그런 산 인것 같다

지리산 산행은 7번째지만 천왕봉은 5번째 산행이며 이번 산행계획은 비가 개인 맑은 하늘의 새하얀 뭉개구름을 찍을 계획인데 ~~~~~


산행코스

중산리 탐방안내소 --> 칼바위--> 망바위 --> 로타리대피소 --> 법계사 -->  천왕봉 -->통천문 --> 제석봉 --> 장터목대피소 --> 유암폭포 -->

홈바위 --> 칼바위 --> 중산리탐방안내소


총 산행거리 : 12.8Km



지리산 천왕봉 산행지도


집에서 아침 6시 30분에 출발하여 셀프주유소에 들러 기름도 가득 채우고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다는 창원1터널을 코앞에 두고 벌써 접촉사고가 나서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산청군 시천먄에 진입하니 지리산 능선에는 힌구름이 나를 부르고 있다 ㅎㅎㅎ



중산리 탐방안내소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니 8시5분

신발도 갈아신고 산행준비를 하고 화장실도 들리고 출발을 하니 8시 25분이다


탐방안전센터에서 죄회전하여 천왕봉으로 향한다

여기서 부터 천왕봉까지는 5.2Km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길로 들어선다


망바위를 지나고


더위에 지쳐 휴식을 취하면서 셀카를 찍었다

벌써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바위에 누워 하늘을 보니 녹색의 잎사귀들이 내려 앉는다


칼바위를 지나 도착한 로타리대피소 입구의 고인돌


로타리대피소에는 무더위도 불구하고 많은 산악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개선문도 지나고


예쁜 금강초롱인지 나를 반기고 있다


이제 머리 위로 하늘이 보인다


입석도 한 컷 하고


예쁜 꽃들이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민다


온난화로 인하여 구상나무는 고사목으로 변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외로이 서 있는 고사목은 나를 붙잡는다


지리산 정상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깔딱고개인 계단이 앞을 가로 막는다


드디어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이 눈앞에 보인다 ㅎㅎㅎ


산행출발 4시간 만에 천왕봉에 올랐다

애구

이젠 나이가 들었다고 산을 오르면서 몇 번을 쉬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은 모든게 돌풍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만 같은 기분좋은 날이다 ㅎㅎㅎ

  

사방은 짙은 안개로 뒤덥혔지만 순간순간 햇살과 함께 높은 산임을 실감나게 만든다

 

오늘만큼은 내가 최고다 ㅋㅋㅋ


세상을 살아오면서 어렵고 힘든 날들이 있을지라도 이렇게 산에 오르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재충전 하는 도전이 참 좋다


정상에서는 사진을 찍을려고 한참을 기다리면서 간단하게 간식과 점심도 해결했다


멋진 구도를 만들고 있는 산인을 찰칵 ㅎㅎㅎ


안개가 만들어 주는 환상적인 찬스는 놓치질 않는다


힘들게 정상에 올라와 천왕봉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산인들의 꿈이 이루어 지길 ~~~~


장터목산장으로 내려가는 길


통천문을 지난다


안개사이로 보이는 지리산의 품

 

예전의 흙길이 돌길로 바뀌었고


군데군데 보이는 촬영포인트는 예나 지금이나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 ㅋㅋㅋ

 

고사목지대의 구상나무는 거의 흔적도 없고 새로 심은 아기나무들이 제법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내심 안도감을 갖는다

 

장터목산장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중산리로 달음박질을 하는데 길이 영 아니다 ㅠㅠㅠ


최근에 비가 많이와서 1500고지에도 계곡에는 물소리가 들린다


유암폭포에 도착하여 발도 담그고 땀도 씻었다


언제나 그자리의 유암폭포는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휴식처이다


그런데 거의 다온줄 알았던 하산길이 아직 3.7Km 나 남았다 ㅠㅠㅠ


너들지역에 만들어 놓은 수많은 돌탑들


갈림길의 칼바위에 도착을 하고나니 힘이 생긴다 ㅋㅋㅋ


드디어 탐방안전센터에 도착을 했다


이제 여유있게 셀카도 찍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요금 결재를 끝내고


중산리에 도착하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를 할려고 한다


온 몸이 땀 범벅 이었지만 이 기분 누가 알까 ㅎㅎㅎㅎㅎ

이렇게 돌풍의 당일치기 지리산 천왕봉 산행이 끝이 났다

지리산의 정기를 고이 간직하여 새로운 활력으로 이 여름을 무사히 보내길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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