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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가족추모공원

사촌 큰형님이 먼길을 떠나시던 날 ~~~

by 돌풍56 2022. 2. 4.

2022년 1월 31일 날 새벽에 운명을 달리하신 사촌 큰형님 !   한 달 전만 해도 직접운전을 하셨다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실 줄이야 ㅠㅠㅠ. 그러다보니 이 번 설날은 부모님의 차례상도 올리지 못하고 설날이 지나갔네요. 비록 짧은 3일장이었지만 재종들의 마음은 그 어느때 보다 길게만 느껴졌던 설날이었으며 모두가 마음이 울적한 설날이었고 삶을 되돌아 보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 안치된 사촌형님 모습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 평생을 함께하신 형수님은 이렇게 형님을 허무하게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안타까우실지 ㅠㅠㅠ
고인을 보내는 스님의 말씀이 이어지고
재종들이 모두 참석하여 성복제를 지냅니다
이렇게 인생은 허무하게만 느껴지나 봅니다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인 큰조카는 무슨 생각을 할지 모습만 쳐다봐도 눈물이 납니다
이제 혼백을 앞세우고 화장장으로 가야 합니다
스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 이승에서의 무거운 발걸음이 더욱 무겁게만 느껴지고
화장장에 도착한 고인은 아무 말이 없지만 형수님의 가슴은 미어지고 있을텐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향으로 돌아오는 영구차를 선두로 차량이 줄을 지어 들어옵니다
마을앞 주차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다시 인사를 드리고
찌뿌둥한 날씨만큼이나 모두의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조문을 오신 분들의 조문이 연이어 진행되고
간이식당에서 마련된 어묵으로 잠깐이나마 추위를 달래봅니다
고향 어르신의 조문은 더욱 우리를 슬프게 만들고
고인과 동거동락했던 동네의 지인들도 추모의 자리를 함께합니다
이제는 빈소를 떠나 문중 재실을 둘러보고자 준비 합니다
집안 어르신들과 고인이 직접 산에서 나무를 베어 지으진 재실을 둘러봅니다
이렇게라도 재실을 한 바퀴 둘러보고 보내시는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자택으로 가는 길
집을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인사입니다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사시다가 고향에 우뚝선 새집을 지어 들어오셨는데 이젠 어디로 ~~~~~~~
대문을 나서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족추모공원으로 들어오는 고인의 마지막 여정
90평생의 끝이 여기 추모공원에 머무르게 됩니다
두 동생들이 이른아침 부터 꽁꽁 언 땅을 다시 파서 유골함의 자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큰 조카의 가슴에 안겨 도착한 사촌형님의 유골함이 산소에 안착을 하고
큰 아들의 옷자락에 담은 고운 흙으로 아버지의 산소에 채워 드리고
큰 딸도 한 줌의 흙을 떠서 아버지의 산소에 덮어줍니다 
산소의 매혼 작업은 끝이 나고
재종들이 다시 산소를 향하여 마지막 추억의 장을 더듬어 봅니다
그러고 보니 돌풍의 사진이 한 장도 없어 이렇게 셀카로 담아봅니다
산소작업을 끝내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추억을 남기는 자리를 만들어봅니다
가족추모공원 전경
평토제를 끝으로 사촌형님의 장례식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팔각정에는 고인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냈던 곳이었는데 ~~~~~

 

재종들이 모두 모이면 언제라도 못할 일이 없을 정도로 활기를 불어 넣어 주셨던 제일 큰 형님 !

이제는 저 먼 길을 홀로 떠나셨지만 고향의 추모공원에는 부모형제들이 함께 하시기에 언제나 마음이 든든함을 느끼는 추모의 공원입니다.  선조들과 함께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 재종 일동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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