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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전우들과 만남

전우들과 2023년 망년회가 있던 날 (상 편)

by 돌풍56 2023. 11. 21.

2023년 11월 18일 

2023년도 전우들과 망년회가 있는 날이라 휴가를 내고 17일 날은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녘에 밥을 달라고 울고 있는 똘이 때문에 현관문을 열었더니 천지가 개벽을 한 것인지 밤새 흰 눈이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여있는 게 아닌가 ㅎㅎㅎ. 창원에 언제 이렇게 눈이 많이 왔었는지 기억에도 없었기에 더욱 즐거워 잠옷바람에 스마트폰으로 집안팎으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ㅋㅋㅋ.

 

그러나 오늘은 군대 전우모임의 망년회가 있는 날이라 다시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질않는다

지난 7월에도 만났지만 전우들과의 만남은 항상 마음이 들떠고 어린아이마냥 손꼽아 기다려지는 것은 1980년 3월에 전역 후 25년이 흐른 2006년부터 돌풍이 군복무시절 만들어둔 추억록을 뒤져 33개월 동안 생사를 함께했던 전우들이 그리워 전국 시, 군 홈페이의 자유게시판에  접속하여 전우를 찾는 글을 올려서 찾은 전우들과의 인연 때문이다. 그렇게 찾은 전우들이 전국에서 15명 정도가 되었는데 부부동반으로 년 1~2회 만남을 이어오다가 개인사정과 또 다른 이유로 함께하지 못한 전우들이 5~6명이 되었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망과 질병 그리고 생계문제로 함께하지 못하고 이제는 4명의 전우와 부부동반으로 27회째의 모임인 2023년 망년회를 갖게 된 날이다.  초기 모임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종영이와 선임하사는 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그런 전우이기에 항상 허물없이 지내지만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동암이도 한 소대원은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고 열정적이라 분위기 메이크이기도 해서 참 좋다 ㅎㅎㅎ. 그러나 이 번 망년회에는 선임하사의 부인께서 발 골절상으로 인하여 6명이 참석을 하지만 모이는 분위기만큼은 항상 최고점이다. 이 모든 진행은 만년 총무인 돌풍의 몫이기에 앞으로 최소한 80살이 될 때까지는 모두 동의를 한 상태라 계획과 행사 이후 사진촬영과 결산내역은 회원들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라 서로 믿고 의지하고 있으니 군대생활이 이렇게 이어질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오늘도 밤이 늦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시간이 보람으로 남게 되리라 생각한다.

 

 

아침 6시 30분에 현관문을 열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창원에 이렇게 많은 눈이 오다니 ㅋㅋㅋ

 

아침 9시 40분에 문경으로 신나게 달리는데 고속도로가 한산하다 ㅎㅎㅎ

 

장성에서 오는 종영이와 만나기 위해 11시 35분에 들린 성주휴게소 

 

12시 35분에 문경 톨게이트 통과

 

문경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러 지난 7월에 맛을 본 약돌삼겹살이 너무 맛있어  이 번에도 약돌삼겹살을 구입했다

 

오후 1시에 옹달샘황토민박에 도착을 하니 사장님께서 정자에 사과직판장을 만들어 놓으셨네 ㅎㅎㅎ

 

이윽고 인터넷에 주문을 했던 택배도 도착을 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갑자기 메뉴를 변경하여 약돌삼겹살로 점심을 먹기로 한다 ㅋㅋㅋ

 

군침이 도는 약돌삼겹살에 현관문까지 열어놓고 환풍기를 돌려서 온 동네가 고소한 냄새로 진동을 했을 텐데 ~~~~~ 

 

그렇게 모두들 배 두들겨가며 홀릭을 하고 나니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어느새 종영이는 벌써 꿈나라로 갔다 ㅋㅋㅋ. 농사일에 피곤하기도 할 테니 이해를 해야죠

 

딸기하우스를 하는 종영이가 벌써 딸기를 갖고 와서 비싼 딸기를 맛본다 ㅎㅎㅎ

 

예전에는 무조건 DSLR카메라가 최고였는데 요즘은 카메라 못지않은 갤럭시울트라 때문에 돌풍도 참 편해졌다 ㅋㅋㅋ

 

그렇게 딸기까지 먹고는 그동안의 이야기로 빠져든다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지난 7월에도 인사를 하지 못했던 사장님을 처음만나 인사를 드리고 다시 함께 저녁 산책길에 동행을 한다.  7월에 갔다 온 이후에 사장님께 전화를 하여 인사를 나누고 다시 만나 사장님이라고 했더니 형님 동생이라고 하자고 하신다.

 

 일 하시다가 벌써 한 잔 하셨다고 하면서 돌풍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데 너무 좋아하신다. 벌써 취했다면서 ㅎㅎㅎ

 

형님이 찍어준다고 해서 폰을 맡겼더니 역시 사진도 취해서 넘어간다 ㅋㅋㅋ

 

형님과 셀카도 남기고

 

주흘문까지 산책을 하고 뒤돌아 오는 길

 

산책할 때 트로트를 들려줬더니 형님께서 음질이 너무 좋다고 해서 형님폰에 트로트앱을 깔아드리고 설명을 해주고 나서 민박 건물뒤 형님전용 포차에서 형님과 한 잔 하고 셀카를 찍었다. 안주는 멸치회 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마른 멸치에 고추장이었다. 문경멸치회 ㅋㅋㅋ 

 

형님이 서비스로 주신 사과를 먹었는데 과즙이 엄청 많아 놀랐다.  돌풍도 20여 년 전에 직장을 다니면서  밀양 얼음골에서 사과농사를 7년이나 지었는데 이렇게 과즙이 많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 

 

이제 석화와 가리비로 저녁을 준비한다

 

가리비를 먹기 전에 형님께 함께 한 잔 하자고 전화를 했는데 못 오신다고 해서 아쉬움만 남기고 

 

술 마시는 사람이 한 명뿐이라써 형님과 술친구를 만들어 주시려고 했는데 ~~~. 동암아!  혼자 마셔라 ㅎㅎㅎ

 

이렇게 2023년도 망년회의 첫날이 저물어 간다 

 

 

 

다음  "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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