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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 철쭉
발길 가는대로

황매산에서 차박을 즐기던 날

by 돌풍56 2022. 5. 1.

2022년 4월 29일

4월 달에는 합천 황매산에서 친구와 사진 촬영 겸 차박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결국은 서로 계획이 맞질 않아 발목 수술로 회복 중인 마눌님과 차박 여행을 가기로 했다. 금요일 근무를 마침과 동시에 곧바로 출발하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하고는 근무가 끝나기 무섭게 기다리고 있던 마눌님과 황매산으로 달린다. 새해 일출 촬영 때 함께 차박을 했었는데 이젠 마눌님도 차박에 빠져드는 게 아닌가 싶다 ㅎㅎㅎ. 오후 5시경에 출발을 했는데 황매산에 도착하니 오후 5시 20분이다. 아직 날이 밝아 촬영장비를 챙겨 산책 겸 산행을 나서기로 한다.

 

황매산 어귀에서 만난 오도리의 하이얀 이팝나무 한 그루가 돌풍을 반긴다. 지난 번에도 몇 번을 왔었지만 항상 근무를 마치고 너무 늦게 도착하다보니 이팝나무를 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몇 백년을 산 이팝나무를 보다니 너무 반가워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경상남도 기념물로만 등재되었다고 안내판이 있지만 수령에 대한 자료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금요일이라 텅빈 주차장에 차박을 위해 안전한 위치에 주차를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산길을 오르다가 멋진 포인트에서 한 컷
5월 어린이 날이면 만개를 할 것 같은 철쭉이 이만해도 만족할 수준이다
주차장 위 능선에 올랐다. 여기서 부터 아래 위로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 온갖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려간다 ㅋㅋㅋ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다
일출이 좋을땐 여기가 멋진 포인트지만 내일 아침에는 날씨가 별로일것 같다 ㅠㅠㅠ
꽃밭에 앉아 여유도 즐기고
날이 흐리지만 아직까지는 그런데로 괜찮은 사진이 된다 ㅎㅎㅎ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내일 아침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한다
2,3열 씨트를 접으면 3명 정도는 잘 수 있는 공간이 되니 차박에는 안성맞춤이고 파워뱅크와 온열매트가 있으니 한 겨울에도 따뜻한 잠자리가 된다
구름에 가려 해를 볼 수 없으니 포기하고 6시 반 경에 일어나 촬영을 시작한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황매산은 어찌보면 계절이 없는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빛내림을 촬영하려는 진사님들
마눌님과의 멋진 구도를 만들어 추억을 남긴다
밤새 차들이 줄지어 들어오더니 아침이 되자 벌써 넓은 주차장은 만차가 되고 도로는 차들로 북적인다
햋빛이 내리쬐는 날 보다도 이런 날이 사진 촬영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다
발목이 좋지않은 마눌님과 손잡고 올라갈 계단이 꼭대기 산불감시초소 까지 이어진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펼쳐지는 초록평원이 인상적이다
멀리 좌측에 보이는 황매산성 까지가 오늘의 촬영구간이다
황매산성 전경

 

 

 

 

촬영을 마치고 늦은 아침을 해먹을려고 하다가 간이식당에서 한우국밥으로 대신한다
오전 9시에 집으로 갈려는데 황매산을 오르는 차가 끝없이 이어져 멀리 주차를 하고 걸오는 사람으로 황매산의 인기를 말해주지만 우리는 이렇게 여유를 보내는 하루를 마감하니 삶이 즐거울 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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