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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발길 가는대로

영남대의 빅토리아 연꽃

by 돌풍56 2022. 9. 6.

2022년 9월 3일

지난해에 영남대학의 거울못에 빅토리아 연꽃이 피는 시기에 촬영을 갔었는데 1박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갔었지만 카메라가 말썽을 피워 결국은 한 밤중에 집으로 돌아왔던 아픈 기억이 있었는데 올해도 촬영을 갈 마음만 먹고 일정을 못 맞추고 있다가 드디어 9월 3일 날 확정을 하고 기다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이라는데 미치고 폴짝 뛸 노릇이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금요일  날 퇴근을 하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일요일 아침부터 비가 온다기에 토요일 오전 업무를 마치고 집안일을 잠시 하고는 오후 2시 30분에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대학으로 핸들을 돌린다.

 

 

영대 정문에 도착하니 3시 40분, 1박을 해야하니 주차요금이 궁금해서 안내판을 찰칵한다
거울못 옆에 주차를 하고 촬영 돌입
앙증맞게 꽃봉우리를 내일고 있는 빅토리아연이 오늘 밤이면 꽃을 피우리라
다른 각도에서 다시 촬영
개화 2일째로 접어던 연꽃은 마지막 아름다움을 표현 중이다
밤이 되니 이제 잠수를 위한 준비를 하는 빅토리아연꽃
오후에 꽃봉우리가 저녁을 먹고 왔더니 벌써 활짝 폈다 ㅋㅋㅋ
밤에 피는 야화
망원으로 클로즈업
생을 마감하는 빅토리아 연꽃의 꽃잎이 수면에 맞닿아 있다
잠 자기 전에 찍은 거울못의 야경 (물에 반영된 환상적인 장면이 거울못 임을 증명하는 듯 하다)
잠을 자기 전에 거울못 옆 벤치에 잠시 앉자있는데 냥이 두 마리가 오기에 항상 차에 싣고 다니는 사료를 그릇에 담아서 주니 열심히 먹고는 사진을 찍을려고 차에서 폰을 갖고 오니 가버렸다. 아이구 !  이제 잠이나 자자 . 한 참 잠이 들었는데 차의 지붕이 쿵쿵하더니 비가 쏟아진다. 빗소리가 참 듣기가 좋아 일어나 앉자서 빗소리를 감상하다 다시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주변은 인적도 없고 조용하기만 한 낮선 지역의 대학교 교정이다
남미륵사의 빅토리아 연꽃 보다는 꽃잎이 훨씬 작지만 그래도 창원 근교에서는 이 정도면 핫한 코스다
일요일 아침 6시 40분에 눈을 뜨니 아침 하늘에 밝은 햇빛이 보인다 ㅋㅋㅋ . 카메라를 챙겨 나가니 어젯밤에 폰과 랜턴을 들고 사진을 찍으러 나오셨던 돌풍보다 11년 연배이신 어르신이 아침에도 자전거를 타고 나와 다시 돌풍에게 잘 잤냐면서 인사를 한다. 어르신도 사진을 참 좋아하시며 폰에 저장된 빅토리아 연꽃 사진을 보여 주신다  .뜻밖의 인사에 하루가 즐겁게 시작이 된다.
어제 못 찍은 사진을 열심히 찍고
아침의 연꽃은 차분한 마음이 들어 좋다
밤의 야화는 아침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닦아오고
검은 잎에 빨간 꽃이 강열하다
꽃을 보는 순간은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
철이 늦은 연꽃이 멀리 보여 찍었다
빅토리아 연잎의 화려한 모습
금방이라도 물속에 잠길듯한 연꽃의 몸부림

 

오늘 또 새로운 연꽃의 탄생을 기원하면서
빅토리아 연꽃도 올해는 마지막이다
영남대학교 거울못의 빅토리아 연꽃도 돌풍에게는 먼 훗날 아름다웠던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

 

9월 4일 오전 7시 40분

나 홀로 1박 2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창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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